세계일보

검색

60세 은퇴? NO!… 구직자 5명 중 1명은 노인

입력 : 2024-02-16 06:00:00 수정 : 2024-02-16 01:28: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10년간 비중 12→20%… 매년 증가
20대 다음으로 많아… 1월엔 27%

국민 76% “직장 이동 잦아질 것”

이제 60세 은퇴는 옛말이 됐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하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구직자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이 지난 60세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노인이 많다는 것인데, 사회적 대화를 통한 정년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올라온 신규 구직 건수는 477만628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의 구직은 95만9602건으로 20.1%를 차지했다. 전체 구직자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의 노인인 셈이다. 10년 전인 2013년(12.1%)보다 8%포인트나 늘어난 규모다.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4년 마포구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이 구직 자료를 보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60세 이상 구직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3년에는 연령대 중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30·40·50대를 넘어서며 20대(24.0%)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월에 따라 60대 이상 구직자가 20대를 앞서는 시기도 있다. 올해 1월에는 60대 이상의 신규 구직 비율이 27.4%(13만9000건)로 20대(22.7%·11만6000건)보다 높았다.

 

이 같은 구조는 저출생·고령화가 심해질수록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 정년이 지난 후에도 일하려는 노인이 많다는 것은 사회 보장제도가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노동시장에서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도 허물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노동위원회가 70주년을 맞아 노사공 위원, 일반인 등 374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 이동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노사공 위원 및 조사관은 80.8%, 직장인·사업주 등 일반인은 7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인의 경우 30대 이하의 응답이 81.4%로 가장 높았고, 40대(74.3%), 50대(74.1%), 60대 이상(67.5%) 순으로 나이가 젊을수록 이동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이나 퇴직,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노사공 위원과 조사관의 85.3%, 일반인의 7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밖에 향후 직장 내 갈등의 양상으로는 일반인의 43.3%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와의 갈등이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고·징계(30.6%), 성희롱·성차별(8.8%), 직장 내 괴롭힘(0.1%) 순이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