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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밀린 한국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내줬다

입력 : 2024-02-15 20:48:34 수정 : 2024-02-16 01:48:17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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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3년 넥쏘 등 5012대 판매
점유율 34.7%… 1년 새 20%P 하락
중국 업체 5362대 팔며 점유율 37.1%
2025년 신형 ‘넥쏘 2세대’ 출시 계획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판매 부진으로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중국이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을 제쳤다.

 

SNE리서치는 2023년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이 1만4451대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한 수치로, 수소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5012대 판매하며 2022년(1만1354대)에 비해 55.9% 판매량이 후퇴했다. 이에 현대차의 시장점유율도 2022년 54.8%에서 지난해 34.7%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상용 수소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5362대를 판매하며 2.4%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37.1%로 확대되며 1위로 올라섰다.

 

일본 도요타는 미라이가 3737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수소차 시장 부진은 그동안 수소차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던 넥쏘의 판매가 저조했던 영향이 크다. 2022년 넥쏘의 판매량은 1만1179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4709대에 그쳤다.

 

넥쏘는 2018년 출시된 이후 2021년, 2023년 2차례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단일 모델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정돼 있다.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과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국내 수소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올해를 전후로 수소차 시장에 잇따라 신차가 출시되며 성장세를 다시 이어갈지 주목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세단 크라운을 기반으로 기존 미라이와 동일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수소차를 출시했다. 수소차 클래리티를 출시했다가 시장에서 철수했던 혼다는 연내 일본과 북미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내년에 신형 넥쏘 2세대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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