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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반도체·첨단학과 최초합격 미등록 급증…의대·서울대 중복 합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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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4 09:31:15 수정 : 2024-02-14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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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고려대의 대기업 연계 반도체·첨단학과 정시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지난해보다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정시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이 등록하지 않아 미등록률이 92.0%로 집계됐다. 전년(10명 중 7명·70.0%)보다 22%포인트 오른 수치로, 연세대 인문·자연계열 학과에서 가장 높은 미등록률이다. 

 

이밖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지난해 16.7%(12명 중 2명)에서 올해 70%(10명 중 7명)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지난해 36.4%(22명 중 8명)에서 올해 65.0%(20명 중 13명)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18.2%(11명 중 2명)에서 올해 50.0%(10명 중 5명)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삼성전자,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현대자동차,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연계된 계약학과다.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계약된 학과 취업이 보장된다. 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최초합격자 중 등록을 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종로학원은 미등록자 대부분은 의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합격 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정시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은 연세대 483명(28.5%), 고려대 321명(20.9%)으로 집계됐다. 두 대학의 전체 평균 미등록 비율은 24.0%로 지난해(24.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첨단분야 미등록률이 특히 많이 급증한 것이다.

 

인문계열에서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높은 학과는 연세대에서는 ▲경영학과(68.6%) ▲응용통계 (66.7%) ▲경제학부(32.3%)가 꼽혔다. 고려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60.0%) ▲경영대학(50.6%) ▲통계학과(36.8%) 순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학과(92.0%) ▲컴퓨터학과(91.4%) ▲약학과(82.4%), 고려대는 ▲차세대통신학과(70.0%) ▲스마트모빌리티학부(65.0%) ▲컴퓨터학과(64.2%)가 미등록률이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두 대학 인문계는 서울대 인문계열로, 이공계 학과는 의대와 서울대 등으로 동시에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에서 연·고대 상위권 학과의 미등록 상황이 지난해 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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