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13일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통합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여권을 향해서는 "알량한 사정 권력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해 온 대통령에게 가장 강한 견제 세력이 될 것"이라며 "20·30대는 학교에서 제대로 된 운동권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운동권 청산을 외치는 구호 속에 매몰된 여당에 어떤 사회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으로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한다"며 "해병대 박정훈 대령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더 넓어진 마음을 보였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몰입해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범한 시민들에게 검찰과의 일전을 강요하는 제1야당과 달리 논쟁적이지만 꼭 필요한 문제들을 개혁신당이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혁신당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에서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잘 엮어내겠다"며 "당의 가치와 지향은 당명에서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었고 그 틀 안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함이 언급된 바 없지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 배제된 의원에게 연락할지'를 묻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을 위장결혼으로 비유한 데 대해선 "정당이 새롭게 시작하면 하루 정도는 고운 말해주는 게 통상적 상례"라며 "새로운 행보할 때는 말로나마 응원해주는 게 정치권에서의 예의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전 CBS 라디오에 출연, "절차적으로 흡수 합당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며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먹은 정치인들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의 총선 목표 의석이 30석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 그것보다 목표가 크다"고 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수직적 당정관계로 피폐해진 국민의힘과 친명 패권주의로 망가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개혁신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기존 기득권 거대 양당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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