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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심판 대상”…호남권 설 민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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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2 14:49:49 수정 : 2024-02-12 14: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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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맞은 호남지역 설 민심은 윤석열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야권이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분열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정치가 서민들의 민생을 살리기는커녕 밥그릇 싸움만 해 현역 의원들을 확 바꾸는 판갈이를 해야한다는 데 여론이 모아졌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 9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난 김한섭씨는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 기대 이하로 국정 운영을 하는데, 이를 막을 세력은 야권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신당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되니 이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민주당만 지지하던 텃밭 민심도 옅어지고 있다. 호남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전남 목포에 사는 박무성씨는 “4년 전 묻지마 투표로 민주당을 지지해줬지만 그동안 지역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묻고 싶다”며 “이제는 호남지역민도 어느 당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보고 표를 줘야 한다”고 했다.

 

전남에서는 최근 정부가 의과대학교 입학정원 증원을 발표하면서 ‘전남 의대’ 신설이 포함되지 않자 서운함을 토로하는 민심이 강하게 표출됐다. 전남은 병원이 부족해 진료를 받기위해 수도권으로 가는 의료사각지대인데, 이런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정 전남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존 의대가 있는 시·도는 증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수요조차 정할 수 없어 도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고 했다.

 

전북에서는 올해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고 등 불만이 교차했다. 주민들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자치권을 보장받아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등 전략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정부의 뽀족한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점에서 큰 불만을 표출했다. 전주의 한 펜션 운영자는 “올해 설 명절 연휴 동안에는 예약자가 없어 빈방이 수두룩했다. 코로나19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총선 예비후보들은 실책을 거듭하며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등 논란만 야기하는 윤석열 정권을 비난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을 벼르고 있다.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독주 체제에서 3지대 신당 창당은 또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최악과 차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무안·전주=한현묵·김선덕·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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