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곡에서 40대 남성이 실종 신고 2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42분쯤 한 계곡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은 계곡 내 바위틈에서 발견됐으며, 신체 일부에서는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으로부터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해 12월 4일 실종 신고됐던 40대 A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곡성에 거주하는 A씨 부모가 안산에 홀로 살던 A씨와 연락이 끊기자 안산 한 경찰서에 직접 실종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A씨 신체에서 극단적 선택 흔적이나 외상·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던 A씨가 안산에서 곡성까지 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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