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시 민주 36%, 국민의힘 35%
MBC가 총선을 두 달 앞둔 설 연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40%보다 더 높았다. 52% 대 41%였던 한 달여 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선 중도 성향의 유권자층에서 ‘정부 견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2%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 32%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여야가 서로 앞세우고 있는 ‘총선 구호’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민주당 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는 40%가 동의한다, 5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검사 독재 심판’을 내세운 민주당의 주장에는 47%가 동의한다, 4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6%가 민주당, 35%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율은 6%,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지지율은 2%였다.
여야 대표들의 총선 관련 직무수행 평가는 엇갈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 49%, 부정 45%로 비슷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부정 평가가 58%로 긍정 평가 36%를 압도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이재명 26%, 한동훈 23%, 오세훈·홍준표 5%, 김동연 4%, 유승민·이준석·이낙연 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전화 면접으로 전국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었다. 응답률은 1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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