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계기로 인천공항의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 회복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총 97만 7000명, 하루 평균 19만 5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항이 완전 정상화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같은 설 연휴 기간 여객수는 지난해 설 연휴 하루평균 여객(12만 7537명) 대비 53.2% 증가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절(설, 추석) 연휴 실적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예측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하루평균 실적(20만 2085명)대비 96.7%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로, 항공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 정상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2일로 20만 1953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2일(11만 1942명)로 전망된다.
공항이용객의 급증은 겨울방학 및 휴가 등으로 항공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 연휴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에는 하루 여객이 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여객 20만명은 2019년 인천공항의 하루평균 여객 19만 4986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인천공항의 완전 정상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이다. 인천공항의 하루 여객은 2020년 1월 27일 20만 948명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속히 감소해 20만명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14일(20만 2553명) 만 4년 만에 일 여객 20만명을 넘어선 이후 21일(20만 6372명)과 28일(20만 6868명)에 20만명이 넘는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역대 최다 여객실적은 2019년 8월 4일 23만 4171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혼잡을 피하기위해서는 스마트‧셀프 서비스 이용을 권유했다. 지난해 7월 도입된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면 출국시 전용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실적은 전 대비 6.8% 감소한 274만 4000t으로 최종 집계됐다. 인천공항 항공화물은 코로나 기간중 글로벌 해상운송 공급망 마비 여파 및 전자상거래 화물의 증가로 2021년도에 332만 9000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해상운송 공급망 정상화와 전 세계적인 소비경제 침체가 맞물리며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대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환적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서며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하락세가 멈췄다.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73만 1000t의 운송실적을 기록해 항공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화물 실적도 22만 5000t으로 11.3% 증가하며 반등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공항 허브화의 주요 척도인 환적률도 41.3%로 2022년 38.0% 대비 3.3%포인트 증가해 2013년 42.9%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이 두자리 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인천공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중국발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한 성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OLED로 주력 생산품목을 전환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수출액이 7.9% 증가했으며 항공기 및 부품(11위)이 107.6%, 화장품(12위)이 11.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많은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며 “연휴 기간 많은 분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시는 만큼 각종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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