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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코카인 ‘100kg’…유럽 등 보내려다 ‘배달사고’로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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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08 17:10:48 수정 : 2024-02-08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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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가 부산신항의 한 선박에서 적발한 마약 코카인 100kg. 연합뉴스

 

부산항의 한 선박에서 100kg 분량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이 마약들은 유럽 등 제3국으로 향하려다 한국에 정박해 해경 마약수사대에 적발됐다.

 

8일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7만5000톤급 화물선에서 100kg의 마약이 발견됐다.

 

발견된 마약은 한화 3500억원 상당의 분량으로 1kg씩 총 100개로 나뉘어 포장돼 가방 3개에 담겨 있었다.

 

이에 해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적발된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2일 브라질에서 출항해 동남아시아 등을 경유, 유럽으로 향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하면서 해경의 수사망에 걸려 적발됐다.

 

해경은 마약 관련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및 DNA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위치추적장치도 8개를 발견했다.

 

다만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는 외국인의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의 선원들 또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이번에 적발된 화물선은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밀수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으로 마약을 실었다.

 

씨체스트란 엔진 등 발열 장비에 냉각수를 공급하거나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는 밸러스트 탱크에 다량의 해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쓰이는 공간이다.

 

발견된 마약의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각인돼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생산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보내 유럽으로 밀수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며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코카인을 보내려 한 것”이라 추정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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