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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KBS 대담서 ‘외국 회사의 쪼만한 백’ 얘기만… ‘핼러윈 참사’ 등 민감 질문 실종

입력 : 2024-02-08 09:30:00 수정 : 2024-02-08 09: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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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설 연휴 앞두고 국정 운영 방향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촬영한 KBS 특별대담에서 박장범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을 맞아 KBS와 특별 대담을 가진 가운데, 앵커 단 한 명이 등장한 방송에선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제외하면 핼러윈 참사나 양승태 대법관 무죄 판결과 같은 민감한 질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최근 많은 논란이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쪼만한 백이죠”라는 박장범 KBS 앵커의 언급에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듯한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지난해 11월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 후 첫 입장 표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저나 제 아내가, 앞으로 국민께서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어쨌든 이런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은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부부싸움을 했느냐는 질문엔 “전혀 안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방송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외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은 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2년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라든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수사했던 ‘사법 농단’ 사건 1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한 질문은 없었다는 것.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과 봉합 관련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는 일에 대해선 “영수회담이라는 건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면서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정 운영 방향을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 대신 방송사와 사전 녹화 대담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이번 대담 형식에 관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초 도어스테핑을 했던 1층 로비를 소개하며 “대통령과 국민 사이 메시지 소통에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도 많아 60회 하고 일단 중단했다”면서 “언론과 접할 기회를 종종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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