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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친 줄 몰랐다. 父 빈자리 잘 알아”… ‘만취 사망 사고’ 낸 DJ예송, 옥중 사과문

입력 : 2024-02-08 10:00:00 수정 : 2024-02-08 10: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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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안고 있었던 건 너무 짖어서… 아픔 평생 안고 살 것”
DJ예송(안예송) 인스타그램 갈무리.

 

새벽 시간 만취 상태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배달 기사가 몰던 오토바이를 추돌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DJ예송(본명 안예송·24)이 구속 상태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만 안고 있었다는 여러 목격담에 관해 당시 사람을 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7일 스포츠조선은 안씨의 모친을 통해 사과문을 보도했다.

 

안씨는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겠다”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4시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배달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배달 일을 해온 가장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그 역시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특히 안씨가 사고 직후 강아지만 안고 ‘찡찡’거렸다는 등 여러 시민들의 목격담이 퍼졌다. 또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다 현행법으로 체포된 사실도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이에 관해 안씨는 “사고가 난 직후 피해자 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강아지를 안고 있던 이유에 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저 역시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안씨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구속됐다. 안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DJ예송’이란 예명으로 활동 중이었다. 해당 사고 직후 그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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