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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질식사고 원·하청 중처법 적용

입력 : 2024-02-07 06:00:00 수정 : 2024-02-06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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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수조 청소 중 7명 쓰러져
방독면 쓰지 않고 작업… 1명 사망

순천선 승강기 점검 30대 추락사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인부 7명이 갑자기 쓰러져 이 중 1명이 숨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수처리장 수조에서 청소를 하던 A(34)씨 등 근로자 7명이 쓰러졌다. 당시 외부에 있던 다른 작업자가 “사람들이 청소 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급히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천 동구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수처리장 수조를 청소하던 근로자들이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6일 인천소방본부 화학대응센터 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조사 결과 이들 중 1명은 현대제철, 6명은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방독면을 쓰지 않고 현장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을 부식시키고 유리를 녹일 수 있는 불산과 도금업체에서 주로 취급하는 질산 모두 맹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이번 질식 사고의 경위를 확인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현대제철과 하청업체 모두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하청업체는 상시 근로자가 5∼49인이어서 지난달 27일부터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법 적용 네 번째 사례가 됐다.

전날 오후 3시쯤 전남 순천시 용당동의 18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선 고장 난 승강기를 점검하던 30대 근로자가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는 승강기 작동 이상 신고를 받고 옥상의 기계실로 올라가던 중 아파트 동과 동 사이를 넘어가려다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지침 준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순천=강승훈·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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