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2.4% “연봉 협상 아닌 통보”
직장인들 72%는 현재 연봉 수준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HR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 일: 연봉 편’을 5일 공개했다. 해당 리포트는 원티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총응답자는 1339명이다.

‘리포트 일’은 원티드랩이 ‘일’을 주제로 직장인들에게 다양한 통찰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리포트 시리즈다.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발행되며, 지난해 ‘대이직시대’ 및 ‘근로시간’을 주제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1%가 현재 연봉 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연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8.9%에 달했다. 반면 응답자의 25.7%는 현재 연봉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2.2%는 오히려 약간 과분하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절반(45.2%)이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22.9%)과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2.3%)이었다. 다음으로 △5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14.6%) △6000만 원 이상~7000만원 미만(11%) △7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9.6%) 순이었다.
◆올해 연봉 얼마나 오를까
연봉이 직장 생활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66.2%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연봉이 직장 생활의 전부라고 답한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단 1% 만이 연봉이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을 살펴봤을 때, 약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가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 이상~3% 이하가 26.6%였으며, 동결도 19.5%였다.
지난해 대비 올해 연봉 인상률은 어떤 수준일까. 절반이 넘는 응답자(53.5%)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023년 연봉 인상률 설문결과를 고려하면, 최대 3% 수준의 연봉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2024년 연봉 인상률에 대해 2023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15.7% 수준에 불과했다.
관련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연봉 인상률은 4% 이상~6% 이하(34.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7% 이상~9% 이하(30.1%) △10% 이상(26.4%) △1% 이상~3% 이하(5.6%) △동결(3.2%) 순이었다.

◆“연봉 협상 아닌 통보”
조사에서 응답자의 82.4%가 연봉 협상이 아닌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자신의 연봉이 적은 편이라고 답한 점을 고려할 때, 연봉 인상률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제안한 금액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봉 협상 및 계약 시에는 기본 연봉 외에도 추가적인 보상, 근무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그중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인센티브⋅보너스(41.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근무형태(24.6%) △점심식대(12.3%) △근무시간(11.2%) △사이닝보너스⋅스톡옵션(6.6%) 등이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로 연봉에 대해 한층 생생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의 다양한 부분을 조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즐겁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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