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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지속 가능 미래 위해 ‘새로운 공화국’ 만든다는 각오 필요” [2024 시대정신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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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01 14:12:21 수정 : 2024-02-01 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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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는 창간 35주년을 맞아 정·관계와 경제·산업계, 시민사회, 문화체육계 등 각계 리더 102명에게 2024년의 △시대정신 △대한민국이 맞이할 가장 큰 위협과 도전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각각 물었다. 대면·서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얻은 의견을 취합해 보니 A4용지 208쪽 분량에 3만6706개 단어가 담겼다. 본지 2월1일자 1, 10, 11면에 실린 기사와 별도로 각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024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공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KAIST 부총장)은 2024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기후위기, 인구위기, 인공지능(AI) 혁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3대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이른바 ‘87년 체제’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로 앞으로 헌법을 개정한다면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번영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반영해야 할 ‘새로운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은 좌초되고 소멸될 수밖에 없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가 온 것”이라며 “이 전환의 키워드는 ‘녹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으로는 ‘기후위기’가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인구가 줄고 AI가 득세해도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기후위기는 ‘제6의 멸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류의 실존 자체를 총체적으로 위협하는 초거대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초거대 규모로 커지고 있는 녹색기술, 녹색금융 그리고 녹색산업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맥킨지(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그(녹색산업 등) 규모를 2030년까지 12조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는 20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 그대로 그린 빅뱅(Green Big Bang)”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여기에 뒤처지면 미래가 없기에 긴 호흡의 책략을 가진 녹색 대전환의 ‘First mover, first Korea’(개척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이지 않은 환경 전략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2008년 건국 60주년을 계기로 저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종주국이지만 정부가 바뀌며 그 정책은 제대로 지속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5년 단임의 파당적 정치체제가 중장기 미래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ong-termism(장기적 사고방식) vs Short-termism(단기적 사고방식)의 구도에서 단기 업적주의에 편향되는 구조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세계적 레이스에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김 위원장은 “우리에겐 ‘New Republic’(새로운 공화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화국’을 만든다는 각오로 초격차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육성,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인내 자본과 기업가 정신, 정치적 리더십이 이를 뒷받침하도록 거의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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