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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세계 9번째 ‘액화수소 플랜트’ 창원에 들어서

입력 : 2024-02-01 09:34:16 수정 : 2024-02-01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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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이면서 세계에서 9번째인 ‘액화수소 플랜트’가 경남 창원에 들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창원시와 두산에너빌리티 등에 따르면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설인 액화수소 플랜트가 창원이 본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 내에 준공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면서 세계에서 9번째인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에 참여한 홍남표 창원시장(가운데). 창원시 제공

수소는 상온에서는 기체로 존재한다. 그런데 영하 253도에서는 액화수소로 변한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 같은 공간에 기체 수소 대비 액화 수소는 8배나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초고순도 특성으로 우주발사체나 로켓 추진 연료, 반도체 제조공정의 불화수소 제조 용도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활용된다.

 

특히 액화수소는 고중량 화물을 옮기는 대형 우주발사체의 추진 연료로 사용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 우주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만 생산‧사용돼 왔던 게 산업계 현실이다.

 

이에 창원시는 미래 수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액화수소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그 분석이 매우 유효했다는 평이다.

 

시는 출자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을 통해 2020년 정부의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총사업비로 국비 170억원, 도비 40억원, 시비 60억, 민자 680억원 등 950억원이 투입됐다.

 

2021년 착공 이후 이날 준공된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에는 주기기인 콜드박스를 제외하고 보조기기와 액화수소 이송·저장 설비에 국내 기술이 도입됐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수소를 생산한 뒤 핵심설비인 콜드박스를 통해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5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액화수소 5t은 수소버스 200대분을 충전시킬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플랜트 운영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하이창원'이 맡는다.

 

하이창원은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창원지역 내 기업·연구원뿐만 아니라 경상권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액화수소 탱크 보급이 이뤄지면 그에 맞춰 액화수소플랜트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향후 지역 내 수소충전소 일부를 액화수소 충전소로 전환해 2025년부터는 액화수소를 수소버스와 승용차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저장 및 운반 용량이 매우 큰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을 통해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의 지원뿐만 아니라 액화수소를 필요로 하는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액화수소를 통한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창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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