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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 구출한 다이버 의사, ‘남호주 부지사’ 임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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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5 16:20:33 수정 : 2024-01-25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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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 조난사건
다이버 구조대 100명 이끈 리처드 해리슨 박사
내달 남호주 부지사 임명 “봉사 부름에 영광”
지난 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 조난 사건 당시 다이버로 활동해 구조 임무를 주도한 리처드 해리스 박사. 인스타그램 캡처

 

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소년 12명을 구조한 호주인 다이버 의사가 남호주 부지사에 임명됐다.

 

25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 조난 사건 당시 다이버로 활동하며 축구팀 구조 임무를 주도한 의사 리처드 해리스 박사가 호주 정부에 의해 남호주 부지사로 임명됐다.

 

부지사는 주 정부가 직무를 적절히 수행하도록 영국 연방의 국왕이 임명한 직위로 주지사 다음가는 직위다.

 

이와 관련 그는 다음 달 9일 호주 정부 청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통해 그는 이달 27일 퇴임하는 제임스 무에케 남호주 부지사직의 뒤를 잇는다.

 

해리스 박사는 지난 2018년 6월 23일 태국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 교실 단원인 청소년 12명과 25세 코치가 탐 루앙동굴에 갇히자 구조 자원봉사대로 나섰다.

 

그는 동굴 전문 다이버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은퇴한 의료 전문가다.

 

(왼쪽부터) 지난 2018년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 조난 사건 당시 다이버로 활동해 구조 임무를 주도한 리처드 해리스 박사와 함께 구조 작전을 이끈 호주인 다이버 동료 크레이그 찰렌 박사. 인스타그램 캡처

 

사고 당시 그는 목숨을 걸고 침수된 동굴에서 소년과 코치를 구출하기 위해 동료인 다이빙 전문가 크레이그 찰렌 박사와 100명의 전문 다이버 팀을 조직하고 이끌었다.

 

당시 그들은 사흘간의 구조 임무에서 12시간 연속으로 구조 업무를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조난된 축구팀 전원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작전 도중 태국 네이비실 예비역 상사가 잠수 도중 공기 부족으로 숨졌다.

 

해리스 박사는 지역 언론을 통해 “남호주를 위해 봉사하도록 부름 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남호주 주민으로서 이 중요한 역할을 통해 우리 주를 대표할 수 있길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부지사에게는 주지사만큼의 특별한 권한이나 책임은 없다. 하지만 주지사 부재 시 대행으로 임명될 수 있다.

 

한편 해리스 박사는 태국 동굴 조난 사건 구조의 공로로 지난 2019년 찰렌 박사와 함께 올해의 호주인 상, 호주 훈장인 OAM 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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