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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뿌리 내리는 K스마트팜… 韓 새 성장동력으로 ‘쑥쑥’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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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5 22:45:22 수정 : 2024-01-25 2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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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전후방산업 고공성장

스마트팜 전문 기업 ‘아이오크롭스’
정부 지원 발판 창립 6년 만의 결실
5월 로봇·스마트팜 솔루션 수출 앞둬
농업·기술개발 고른 전문성이 ‘비결’

농식품·전후방산업 포괄 ‘K푸드 플러스’
2023년 수출액 121억4000만불 역대 최고
농식품부 “주요 수출산업 전방위 지원”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회사에 로봇과 스마트팜 솔루션을 올해 수출할 예정입니다. 이번이 회사 창립 후 첫 수출이라 규모는 작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죠.”

지난 22일 서울에서 만난 스마트팜 업체 ‘아이오크롭스’ 조진형(사진) 대표는 첫 수출 준비에 들뜬 모습이었다. 2018년 문을 연 아이오크롭스는 설립 6년여 만에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스마트팜 민간업체인 사우디그린하우스에 스마트팜 솔루션 파일럿 시험(시스템 부분 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파일럿 시험을 일정 기간 치른 뒤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올해 5월부터는 실제 수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이오크롭스의 주력 작물은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수경재배가 가능한 과채류다. 이번에 수출하는 품목도 과채류 스마트팜 솔루션이다. 과채류 이외의 작물도 경작이 가능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아이오크롭스가 우리나라 산업의 불모지라고 볼 수 있는 스마트팜 영역에서 첫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농업과 기술개발 모두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이다. 오직 농업에 집중하거나 농업 관련 기술에만 집중하는 일반적 기업들과 달리 아이오크롭스는 두 가지를 병행한다. 조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관련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함께한다”며 “두 가지를 같이할 때 개발, 적용, 생산, 피드백 사이클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조 대표는 “농식품부에서 세제혜택 등 다각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최근 사우디그린하우스와 맺은 계약도 농식품부가 제공해 준 장소에서 진행해 상대 측이 우리 회사를 더 신뢰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아이오크롭스 소유 온실 모습

아이오크롭스는 지난해 11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 참석해 당시 카타르를 국빈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AI 스마트팜 로봇 헤르마이(HERMAI)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오크롭스의 목표는 ‘농업으로부터 인간 해방’이다. 조 대표는 “사람의 전문성과 노동력을 AI와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농산물 생산 및 유통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농식품분야 수출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먹거리 수출을 넘어 아이오크롭스와 같은 농식품 분야 전후방산업의 수출이 약진하고 있다. 이른바 ‘K푸드 플러스’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K푸드)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음식(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개념이다.

스마트팜 로봇 헤르마이(HERMAI)가 토마토를 관리하는 모습

농식품부는 지난해 1월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적극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21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의 수출은 29억8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팜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분야다. 2022년 1억3700만달러 수준이던 스마트팜 수출액은 지난해 2억96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는 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의 경제외교를 통해 우리 스마트팜 기업의 중동 진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제사절단 파견 계기에 중동 기업과 관련 업무협약(MOU) 7건을 체결했다.

농약도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농약은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 브라질 등 남미시장을 개척하면서 수출액(4억9900만달러)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수출 성장세로 K푸드 플러스는 반도체·자동차·일반기계·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제품·선박·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바이오헬스에 이어 12대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11.2% 증가한 135억달러(농식품 100억달러, 전후방산업 35억달러)로 설정하고, 2월에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AI 스마트팜 로봇 헤르마이(HERMAI)의 AI 비전 기술

주요 내용으로 물류비 폐지 대응을 위한 신선 농산물 경쟁력 강화, K푸드 플러스 수출 영토 확장, 가공식품 수입 규제 등 통상환경 대응, 민간투자 및 협업 확대, 전후방산업 유망 분야 성장 지원 방안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K푸드 브랜드 확산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수출액 135억달러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푸드 플러스가 우리나라의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지원: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채명준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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