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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슈퍼볼, 4년 연속 ‘흑인 민중가요’ 공연…‘백인혐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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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2 14:04:04 수정 : 2024-01-22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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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슈퍼볼서 흑인 민중가요 공연
2021년 처음 불린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흑인 민권운동 배경
“미국 국가(國歌)는 하나뿐…백인혐오” 비판
지난해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 슈퍼볼 공연에서 가수 셰릴 리 랄프가 ‘흑인 민중가요’ 중 유명 곡인 ‘모두 목소리 높여 노래하라(Lift Every Voice and Sing)’를 부르는 모습. AFP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가 올해 슈퍼볼 경기 공연에서 ‘흑인 민중가요’를 공연할 것이라 발표하자 백인혐오·반백인주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NFL은 다음 달 11일 슈퍼볼 행사에서 흑인 민중가요 중 유명 곡인 ‘모두 목소리 높여 노래하라(Lift Every Voice and Sing)’를 공연할 것이라 밝혔다.

 

이 노래는 1919년 흑인민권운동 단체인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에 의해 ‘흑인 국가(國歌)’라고 이름이 붙은 흑인 민중가요 노래다.

 

노래는 전 NAACP 지도자이던 제임스 웰던 존슨이 쓴 시를 가사로 한 노래로 20세기 초 미국 흑인들의 인권 투쟁과 열망을 묘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NFL 경기에서 가수 알리샤 키스에 의해 이 노래는 처음 불렸다. 이후 지난 3년간 슈퍼볼 경기에서 매회 연주됐다.

 

NFL은 올해 경기에서도 가수 안드라 레이를 통해 이 노래를 공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NFL에서 이 노래가 공연되는 것은 4년 연속이다.

 

흑인 민중가요가 슈퍼볼 공연에서 나오게 된 배경에는 당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브레오나 테일러 사망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진 데 있다.

 

하지만 올해 슈퍼볼 공연에서도 이 노래가 나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온·오프라인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백인주의, 백인혐오를 계속하려는 것’이란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보수 평론가 찰리 커크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 “모든 미국인의 국가(國歌)는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하나뿐”이라며 “흑인 민중가요를 부르고 6월 1일을 ‘흑인 독립기념일’로 지정하려는 노력은 미국을 인종별로 나누려는 계획의 일환”이라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NFL에 대해 조직적인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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