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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김치 수출량 4.4만t ‘역대 최대’… 일본·미국이 6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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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1 12:47:35 수정 : 2024-01-21 1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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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량이 4만5000t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국 또한 역대 최대인 92곳까지 늘어나며 김치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70% 이상 줄었다. K 콘텐츠 열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김치 수출량은 4만4041t으로 전년(4만1118t)보다 7.1%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4만2544t을 뛰어넘은 규모다.

 

다만 수출액은 최고 기록에 살짝 못 미쳤다. 지난해 김치 수출 금액은 1억5561만7000달러(한화 약 2000억원)로 전년의 1억4081만6000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매출액 최고 기록은 2021년 1억5991만5000달러다.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은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50% 넘게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수출량은 3만t을 하회했고, 수출액도 1억달러를 밑돌았다.

 

김치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발효음식인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해외에 퍼지면서 2020년에 급증했다. 2020년 수출량과 금액은 각각 34.2%와 37.6%나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수출량은 7% 늘고 수출 금액은 10.7% 증가했다.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는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식단 관리에 힘썼다며 그 식단 중 하나로 무설탕 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잠잠해진 2022년에는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3.4%, 11.9% 줄어들었다.

 

지난해 김치 수출국은 사상 최대인 92개국으로 늘어났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과 2위 미국을 합친 수출액이 1억달러가 넘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수출량은 일본이 2만t을 넘겼고 미국은 1만t을 웃돈다.

 

김치 수출액도 일본이 6149만달러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미국은 3998만9000달러로 26%의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일본 비중이 58%에서 40%로 낮아졌고 미국은 9%에서 26%로 높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울러 네덜란드, 호주, 영국이 5위 안에 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4위를 차지하던 대만과 홍콩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수지는 ‘적자’다. 한국의 지난해 김치 수입 금액은 1억6357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김치 수출액 증가와 수입액 감소에 따라 김치 무역수지 적자는 795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858만4000달러 적자를 기록한 2022년보다 2000만달러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28만6545t으로 전년(26만3435t)보다 8.8% 증가했다.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김치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김치 수입량은 2년 연속 늘었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t을 돌파했다가 중국에서 절임배추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이 보도된 2021년에는 24만t(1억4000만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김치는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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