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콜레라에 대응하고자 백신 투여 규정을 완화했지만 발병은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콜레라 발병보고 건수는 연간 66만7000여건이며 사망자는 4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전년도 세계 콜레라 발병 건수는 47만2000여건, 사망자는 2349명이다. 발병 건수는 41%, 사망자 수는 70%가 증가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24시간 안에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심하면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WHO는 콜레라 발병이 잦지 않았던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한 점에 주목했다.
시리아는 콜레라 비풍토병 국가이지만 2022년 9월부터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다. 30년간 콜레라 발병이 없던 레바논도 콜레라가 확산 중이다.
환자가 증가하고 콜레라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WHO는 지난해 백신 투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임시 조처를 시행했다.
콜레라 백신은 경구용을 기준으로 1차 투여 후 6개월 이내에 2차 투여를 하면 면역 효과가 3년간 지속한다.
1회 투여 시 면역 기간이 줄어들지만 단기간이라도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는 있는 만큼 접종자 수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투여 횟수를 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발병 확산 현상이 잦아들지 않은 모습이다.
WHO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세계 곳곳의 분쟁 상황은 콜레라 발병이 확산하는 요인”이라며 “지역 보건기구와 협력해 사망자를 줄이고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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