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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국판 CES’ 구상… “스마트 선도도시 서울로 오라” [CES 2024]

입력 : 2024-01-12 05:00:00 수정 : 2024-01-12 01: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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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서 밝혀
10월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 개최
뷰티·헬스케어 포함, 국제컨벤션으로
CES부스 돌며 홍보하고 참여 권유도
신기술 체험… 시정 접목방안도 모색

“이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서울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스마트 라이프 위크’라는 걸 올해 가을부터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CES 2024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도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서울의 혁신 기술 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을 만든다는 내용의 3개년 중장기 계획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CES처럼 서울에서도 매년 전세계 혁신 기업이 모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축사를 통해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포럼 축사에서 CES에 대해 “기업의 경쟁 세계는 일종의 전쟁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CES는 총성 없는 전장”이라며 “한편으론 참여 기업 수나 ‘혁신상’을 받은 기업으로 보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혁신 생태계는 어디에 내놔도 자부심을 느끼는 수준에 왔다는 안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우리가 언제까지 다보스 포럼이나 CES만 쫓아다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여비와 숙박비를 마련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전산업·ICT뿐만 아니라 뷰티와 헬스케어까지 포함한다는 의미에서 행사명을 스마트 라이프 위크로 정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서울 스마트 도시 상’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확대해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CES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국제 컨벤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 도시 상에는 47개국 93개 도시가 참여했다.

 

문제는 ‘장소’다. 오 시장은 “사실 여기(라스베이거스에) 와서 약간 기가 죽었다”며 “코엑스보다 훨씬 규모가 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거 3년만에 만드는 게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볼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가전·ICT 박람회인 CES 2024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는 우선 오는 10월 복지·관광·안전·민원분석 분야 등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사례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스마트 도시 서울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 기술도 총망라해 선보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세계 도시의 스마트 도시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2026년에는 첨단 기술발전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전 분야로 확대해 스마트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낼 예정이라고 시는 부연했다. 나아가 2031년 10만㎡ 규모로 완공 예정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연계, ‘참가자 10만명 이상’의 대표적 글로벌 컨벤션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9∼10일 CES 전시관들을 돌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을 상대로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를 홍보하고, 글로벌 혁신 기술의 시정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9일엔 CES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를 찾아 KOTRA관(산업통상자원부), 창업진흥원관(중소벤처기업부) 등 국내 타 기관의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해 격려하고, 네덜란드관과 프랑스관 등 글로벌 창업도시 부스에선 시정에 접목 가능한 기술 동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10일에는 LVCC 센트럴홀과 웨스트홀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벤츠, 퀄컴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도 이어갔다. 9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한 오 시장은 10일에는 정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HD현대 부스에서 미래형 건설장비 등을 관람했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첨단 기술을 건설·산업현장에 적용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요 과제로 삼는 HD현대의 혁신 방향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부회장에게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대한 HD현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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