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참여율 전 연령대서 최저
신체·정신적으로 발달해 가는 성장 시기인 한국 10대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크게 하락해 운동하는 청소년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한 10대는 47.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52.6%)보다 4.7%포인트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대의 운동 참여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최저 수준이다. 생활체육 참여율이 60%를 밑도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57.6%)뿐이고, 절반 미만은 10대가 유일하다. 60대의 참여율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66.5%), 30대(64.7%), 40대(64.1%), 70세 이상(60.6%)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로 전년도(61.2%)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66.6%)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이유는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3%로 가장 높았으며, ‘체중 조절 및 체형 관리’(45.5%), ‘여가 선용’(39.3%) 등이 뒤를 이었다.

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공체육시설(28.3%), 민간체육시설(23.4%), 기타 체육시설(9.9%, 아파트 단지 체육시설 등) 순으로 조사됐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54.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운동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순이었다.
문체부는 10대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체력측정 서비스’ 강화, 학교스포츠클럽과 우수 체육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스포츠클럽의 연계 증대 등 관련 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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