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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토반도 또 규모 6.0 강진…피난소 사망자도 속출

입력 : 2024-01-09 22:20:41 수정 : 2024-01-09 2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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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진도 5이상 여진 주의”
폭설·혹한 피난소 안전도 빨간불
사망자 202명… 6명 피난 중 숨져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동쪽 해역에서 9일 오후 5시59분쯤 또다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는 10㎞이며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와 노토반도 시카 원자력발전소 등 인근 원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 8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 소방대원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화재로 전소된 와지마 아침 시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일 발생한 강진 이후 노토반도에서는 일주일 넘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노토반도에서) 최대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을 주의해야 한다”며 노토반도 인근에서 진도 5강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100배나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5강을 ‘대부분의 사람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두려움을 느끼며, 물건이 떨어지거나 쓰러지고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정도의 흔들림으로 규정한다.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늘어난 사망자 중 6명은 피난생활 중 숨진 것으로 확인돼 ‘재해관련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피난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사례를 재해관련사로 분류한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사망자 276명 중 재해 관련 사망자는 221명으로 지진에 따른 ‘직접사’보다 4배가량 많았다.

피난소에서 생활 중인 주민은 여전히 2만8000여명에 이른다. 피난소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피난민을 다른 지역의 호텔 등 더 안전하고 청결한 피난처로 이동시키는 ‘2차 피난’을 고령자와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추위와 폭설이 이 지역을 덮치면서 구조작업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설 장비의 보급이 어려워 도로 복구가 더욱 난항을 겪고 있으며, 무너진 건물에 눈이 쌓이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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