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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선두 달리는 트럼프… 과반 득표로 ‘대세론’ 굳히나

입력 : 2024-01-09 19:32:03 수정 : 2024-01-09 23: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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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美 공화 첫 대선후보 경선

전대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 돌입
트럼프, 아이오와 돌며 결집 호소
유권자에 투표 참여 촉구 유세전
여론조사서 58%로 압도적 1위
헤일리·디샌티스 10% 중반 접전
추격의 불씨 댕길지 최대 관심사

“집에 머물지 말고 제발 투표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은 ‘그냥 집에 있자’고 말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린턴 유세에서 유독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는 5일부터 이틀간 아이오와 각지를 돌며 “뒤지고 있다고 생각하라”며 지지층의 ‘단단한 결집’을 호소했다. 첫 경선에서 본인 외 대안이 없음을 확실히 보여 주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아이오와주 클린턴에서 열린 '코커스 공약'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15일)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오와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하며 ‘대세론’을 굳힐지, 그의 뒤를 쫓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추격의 불씨를 댕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공화당은 15일 아이오와에서 코커스를 연다. 당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7월 15∼18일 전당대회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8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 투표예상자 353명을 대상으로 실시(1월 1∼7일)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8%를 얻어 과반을 훌쩍 넘겼고, 헤일리 전 대사가 15%, 디샌티스 주지사가 14%를 얻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10%,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공개한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64.1%의 지지율을 기록해 헤일리 전 대사(11.3%), 디샌티스 주지사(11%)를 5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를 기록하는 데는 이변이 없을 전망이라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은 누가 2위를 하고, 또 그 후보군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쏠려 있다. 아이오와에서 이들이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하면 23일로 예정된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가 공화당 경선 초반의 클라이맥스다. 이어 뉴햄프셔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본인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2월24일 열리는 예비선거까지 초반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1등을 하지 못할 경우 코커스 당일이나 그다음 날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헤일리 전 대사에게 2위 자리를 내줄 경우엔 차기 대선 도전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교회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 “패배한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극단적 운동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이 지금 역사를 훔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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