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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진정한 ESG 경영” 오리온·동서식품에 소비자들 찬사 쏟아지는 이유

입력 : 2024-01-09 14:26:37 수정 : 2024-01-09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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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따뜻한 미담

최근 식품업계에서 환아를 위한 따뜻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 단종된 제품 연구소서 수작업으로 생산

 

지난달 부산대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만3세 환아는 며칠을 금식한 후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딸기 고래밥이었다. 최다정 간호사는 환아의 소식을 듣고 오리온 홈페이지에 해당 사연을 알렸다.

 

오리온은 환아를 위해 시즌 한정 제품이었던 딸기 고래밥을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했다. 환아들이 먹는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진행한 후 전달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환아의 담당 간호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내부 실무진들이 뜻을 모았다"며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라 바로 생산하기 어려웠고, 연구소에서 별도로 제품을 제작해 선물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백혈병 환아 의견 반영해 신제품 출시

 

지난 8일 한 블로그에는 동서식품에 대한 칭찬이 올라왔다. 백혈병 환아의 어머니라고 밝힌 작성자는 "백혈병 아이들은 음식 조절을 해야 하고, 평상시 먹는 음식도 감염 위험이 있어 다 살균 소독을 해야 한다"며 "한번 개봉하면 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지난해 2월 말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해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는 컵 제품으로 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동서식품은 8월 △콘푸라이트 컵 △오곡 코코볼 컵 △오레오 오즈 컵 3종을 출시했다.

 

작성자는 "제품으로 출시될 것까진 생각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 놓고 사먹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새해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아이가 잘 지내냐며 제품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소포장 제품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다"며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감사의 의미로 제품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따뜻한 미담은 환아들에게는 희망을, 소비자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환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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