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발사한 세계 최초 민간 달 착륙선이 발사 7시간 만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의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착륙선을 작동시킬 에너지의 충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스트로보틱은 “문제 발생 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된 것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어에 실려 발사된 지 7시간 만이다.
예정대로라면 페레그린은 내달 23일 한때 고대 용암이 흘렀던 곳으로 알려진 달 앞면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titas)’ 지역에 착륙한다. 페레그린은 이 지역에서 달 표면의 방사선 수준, 달 표면과 지하에서 얼음을 탐색하는 등의 탐사를 진행한다. 페레그린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까지 곧장 날아가지 않고 한 달 동안 달 궤도를 돌다가 서서히 고도를 낮춰 연착륙을 시도한다. 페레그린 착륙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으로 기록된다.
다음 달 중순에는 또 다른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인 ‘인튜이티브 머신’이 개발한 달 착륙선 ‘노바-C’가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