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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토반도 지진 초동 대응 안일… 방위성 내에서조차 자성론 제기”

입력 : 2024-01-08 20:10:15 수정 : 2024-01-08 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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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보도

자위대원 구호활동 투입 미흡
피해 규모도 제대로 예상 못해

지난 1일 발생해 인명, 재산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노토반도(能登半島) 지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정부 내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구호활동에 자위대원 투입을 늘려 왔다. 지진 발생 하루 뒤인 2일 약 1000명을 시작으로 3일에는 2000명, 4일에는 4600명으로 늘었다. 7일 현재 투입된 자위대원은 5900명에 이른다.

8일 일본의 한 지진 피해 지역에서 일본 자위대 병사들이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아사히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 다음날 약 10만명,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발생 이틀 후에 2만5000명을 투입했다”며 “방위성 내부에서는 ‘초동 대응을 쉽게 봤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총리 관저에서 재해 대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정부 관계자는 “(재해 대응에 있어) 정치 주도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가장 큰 이시카와현이 사전에 세워 둔 방재(防災)계획은 이번 지진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시카와현 지역방재계획은 이번 지진의 진원에 가장 가까운 지역의 지진피해를 사망 7명, 피난민 2781명 등으로 예상했으나 이미 사망자는 161명(8일 오전 9시 기준)에 이른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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