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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적·변명문 공개하라" vs 與 "서울 이송에 부산시민 유감"

입력 : 2024-01-08 18:58:20 수정 : 2024-01-08 2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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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서 신경전

윤희근 청장 “피습사건 철저수사”
野 “총리실이 가짜뉴스 진원지”

윤희근 경찰청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건 초기 부정확한 수사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고, 경찰이 피의자 당적 비공개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만간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말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피의자 주거지,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7회 조사하는 등 범행 전후 행적과 범행 경위·동기, 여죄와 조력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태를 분석 중이고 내일(9일) 중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관련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 청장은 피의자 당적 공개 계획을 묻는 민주당 이해식 의원 질의에 “관련법에 의해 임의로 공개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피의자가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공개해야 한다는 이형석 의원의 주장엔 “전체적인 수사 또는 이후 재판 과정 진행을 보며 어느 단계에서 오픈하는 것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준호 의원은 사건 당시 사진을 띄우며 “일부 극우 지지자들이 테러범이 들고 있는 게 흉기가 아닌 나무젓가락, 종이칼이라고 주장한다. 손에 뭘 들고 있나”라고 물었고 윤 청장은 “지금 보이는 것(흉기)이 맞다”고 확인했다. 천 의원은 사건 초기 이 대표가 1㎝ 열상을 입었고, 출혈량이 적은 상태라는 등 내용의 정부 대테러종합상황실 문자와 단독 범행 보도 등을 지적하며 “경찰이 수사 방향을 몰고 간다는 의심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봉민 의원은 “이쪽(부산) 지역의료 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며 “많은 부산시민이 걱정하고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헬기를 통해 도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野 “정치 테러 철저 진상규명을”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가운데)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흉포한 테러 행위엔 철저하고 의혹 없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원 선임기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청장이 이날 가짜뉴스를 유포한 대테러종합상황실이 총리실 산하기관이라고 답변했다”며 “국무총리실이 야당 대표 테러 사건의 가짜뉴스 진원지를 자처한 이유와 가짜뉴스 문자의 최초 작성자, 지시자, 유포 경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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