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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에 녹지 않는 ‘하얀 눈’의 정체… “영화 촬영용인데 안 치우고 간 듯”

입력 : 2024-01-08 15:00:00 수정 : 2024-01-08 1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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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상여오름에 하얀색 물질 관련 민원 접수 후 유해성 조사 착수
한 영화 제작팀이 눈 내리는 장면 촬영 “토지 소유주 허가 받았다”
제주시 제공.

 

제주 오름에 눈처럼 보이지만 녹지는 않는 정체를 모르는 하얀색 물질이 수북히 쌓여있다는 민원이 제주시에 접수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달 4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 정상 661∼1000㎡에 눈처럼 보이는 흰색 물질이 다량으로 뿌려졌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에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상여오름 정상, 산불 감시소 남쪽 부분 언덕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덮고 있다.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엔 장갑 낀 손 위에 흰 물질을 올려놓아도 녹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얀색 물질은 현재 바람에 날아간 듯 대부분 흩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물질은 4∼5일 이틀간 상여오름 정상에 마치 눈이 온 것처럼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시는 조사에 착수했고, 한 영화 외주 제작팀이 ‘눈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소품으로 뿌렸다고 밝혀왔다고 한다. 상여오름 정상 인근 촬영지는 사유지로, 해당 토지주의 동의도 거쳐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주시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의뢰해 유해성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종이 재질의 물질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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