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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올스타전

1∼3라운드에 이어 MVP 등극
팀 ‘핑크스타’ 90-88 승리 이끌어
화려한 볼거리 2300명 관중 열광
박 “출전 행복… 큰 상 받아 뜻깊어”

여자프로농구 ‘국보급 센터’ 박지수(25·KB)는 2023~2024시즌 역대 최초로 1~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하는 위업을 이뤘다. 라운드 MVP만 개인 통산 16번이나 받은 박지수는 이 부문 2위 신정자(은퇴), 김단비(우리은행·이상 12회)와 격차도 벌렸다.

 

이렇게 절대 강자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박지수가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박지수는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WKBL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핑크스타의 90-88 승리에 앞장섰다. 박지수는 기자단 MVP 투표에서 78표 중 45표를 얻어 20점을 작성한 핑크스타 주장 박지현(우리은행·33표)을 제쳤다. 2019∼2020시즌 이후 통산 2번째 올스타 MVP.

핑크스타 박지수(KB)가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이날 올스타전은 데뷔 5년 만에 첫 올스타 팬 투표 1위(3만2639표)를 차지한 박지현의 ‘핑크스타’와 2위(3만1645표) 하나원큐 신지현의 ‘블루스타’ 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각 팀엔 두 주장을 포함해 10명씩 포함됐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정규리그와 달리 올스타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도 웃음꽃을 피우며 경기를 즐겼다. 1쿼터 중반엔 박지수가 상대 진안(BNK)의 레이업을 블록한 뒤 팀원들과 함께 댄스 타임을 갖자 관중석에선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양 팀의 ‘캡틴’ 박지현과 신지현은 선수들을 뒤로 물리고 1대1로 맞붙는 ‘지현 더비’를 벌여 재미를 더했다. 블루스타 지휘봉을 맡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로 등장해 박지현과 ‘사제 대결’을 벌여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2309명의 관중은 올스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36-36으로 전반을 마친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는 후반에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달렸다. 3쿼터에만 10점을 넣은 박지수의 득점 지원 속에 핑크스타는 65-55로 앞섰다. 4쿼터 진안이 분투한 블루스타가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경기는 결국 핑크스타가 2점 차로 승리했다. 블루스타에선 이날 26점을 넣어 득점상을 받은 진안이 분투했다.

 

박지수는 경기 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오늘 경기에서 동료 선수와 즐기는 게 행복했다”며 “큰 상까지 받아서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는데도 막상 해보니 부족한 것 같아서 즉흥으로 계속 만들었다. 앞으로 정규리그 경기 때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모두가 즐겁게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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