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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 장관 “내부 불만 외부로 돌리려 도발”

입력 : 2024-01-07 11:10:32 수정 : 2024-01-07 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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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남노선을 적대적으로 변경한 데 대해 “내부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북한 주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대단히 위협적인 언사를 쏟아 내고 있다”고 6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방영된 KBS ‘남북의 창’에 출연해 “북한 주민들의 북한 정권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권력 승계, 권력 세습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 전원회의에서 나오는 그런 협박성 발언에 대해서 단호하되 절제된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군사력 증강의 “특등 공신”이라고 비아냥하나 것에 대해 “북한의 특기는 모든 책임을 남의 탓, 다른 나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회피하는 그러한 대남 심리전을 계속해서 펼친다면 우리 정부도 거기에 더욱 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북한의 핵 동결과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협상에 나설 수 있단 일각의 전망에 대해 “한·미·일 협력 체제가 굉장히 강화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정부가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계속 유지해 나간다고 한다면 미국 내 정치 변화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는 대신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고 군축회담을 해야 한단 주장과 관련해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한국도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일본도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 규범이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건 전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로 비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을 인정하고 군축 회담을 한다는 건 한국도 받아들일 수 없고 미국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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