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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회복 중인 이재명…집도의 “목빗근 위 1.4㎝ 자상, 경과는 더 지켜봐야”

입력 : 2024-01-04 13:15:28 수정 : 2024-01-04 1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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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브리핑에서 “혈관재건술 후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
‘서울대병원에 권역외상센터 없다’던 일부 얘기에는…“사실 아냐”
앞서 브리핑 취소된 이유에는…대외협력실장 “자문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피습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4일 공식 밝혔다.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다행히 잘 회복해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옮겨져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혈관재건술 후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민 교수는 “좌측 목 부위의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에 1.4㎝ 길이 자상을 입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져 있었고 핏덩이가 고여 있었지만, 다행히 동맥이나 주위 뇌신경·식도·기도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속목정맥은 목 안에 분포하는 정맥으로 이 대표 피습 후 언론에서는 ‘내경정맥(內頸靜脈)’으로 언급됐다.

 

이 대표 수술은 지난 2일 오후 4시20분쯤부터 1시간40분가량 진행됐고, 마취에는 2시간이 소요됐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찢어진 속목정맥을 봉합하고 혈관재건술을 했다고 민 교수는 부연했다. 약 9㎜를 꿰맨 후 피떡을 제거하고 잘린 곳은 클립을 물어 접착·세척했으며 배액관을 집어넣어 봉합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4일 오전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다. 연합뉴스

 

민 교수는 수술 소견과 경과 설명 전, 일부에서 ‘서울대병원에는 권역외상센터가 없다’ 등의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특별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 중이고, 중증외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세부 분과도 있다면서다.

 

이 대표 ‘전원(병원 이동)’ 과정에 대해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당직 교수 등과 연락이 돼 이재명 대표의 이송을 결정했다”며,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와 같은 중요한 기관이 몰린 부위여서 상처 크기는 중요치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렸고,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목정맥이나 목동맥 혈관재건술은 난이도가 높다”며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해 부산대병원 전원 요청 후,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준비하고 정해진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 수술 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문에서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저촉 우려가 있어 이를 취소했다고 박도중 대외협력실장은 브리핑에 앞서 전했다. 박 실장은 “환자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하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많이 회복해서 언론 브리핑에 관해 상의할 수 있었고, 동의를 거쳐 치료 경과를 말씀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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