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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규모 양수발전소 합천 유치 확정

입력 : 2024-01-02 19:37:42 수정 : 2024-01-02 1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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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산 일대… 2034년 말 완공
11년간 국비 1조8000억 투입
군, 합천호·해인사 연계 관광 추진
“8000명 고용·2조 생산유발 기대”

정부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경남 합천군 두무산 일대가 확정됐다.

2일 경남도와 합천군에 따르면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후보지로 합천군이 최종 선정됐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 등 여유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늘어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에 따라 발전량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는 백업 설비이다.

군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어느 지자체보다 민첩하게 대응했다. 체계적인 유치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양수발전소 유치공모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해 7월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수원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했다. 또 사업 예정지 토지소유자들이 유치 희망 동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군은 가장 먼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회 및 간담회,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 등 지역민들의 사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이후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결정하고, 이장협의회·노인회·청년회 등 지역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는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군민들이 앞장서서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합천군 묘산면 두무산 일대에는 11년간 국비 1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묘산면 산제리 일원에 상부저수지, 묘산면 반포리 일원에 하부저수지 등 900MW 규모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2034년 12월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군과 한수원은 상호협약에 따라 인허가 협의와 관광·레저산업 등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기반사업 구축 등을 한다. 또 양수발전소와 주변 지역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수원은 △건설사업 관리 분야, 군은 △행정적 지원 분야를 전담하면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양수발전소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을 양수발전소와 연계해 복합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수발전소 건설 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건설 기간 8년 동안 특별지원금 200억원, 가동 기간(약 60년) 동안 기본지원금 450억원, 사업자 지원사업비 200억원 등 총 850여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 건설에 따른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 2조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를 시작으로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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