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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관광객 회복세…내국인은 줄어

입력 : 2024-01-02 11:51:58 수정 : 2024-01-02 22: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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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재개됐지만 기대 이하
제주도, MZ 겨냥 홍보·해외시장 다변화

제주 외국인관광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23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34만38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보다 3.7% 감소했다. 내국인은 1263만6834명으로 8.2%(113만4938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8만6410명에서 70만7015명으로 718%(62만605명)나 증가했다.

 

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엔저 장기화 등으로 국내 관광객 발길이 대거 해외로 향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0년 이후 3년간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던 제주도 내 골프장도 지난해 1~9월 내장객이 176만6025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213만1835명)보다 17.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

반면 외국인 관광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72만명의 40%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를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35만3197명, 대만 6만4663명, 일본 5만2134명, 싱가포르 3만24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경우 지난해 8월 6년여 만에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회복세는 더디다. 

 

제주는 2016년 한해 중국인 306만명이 찾아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의 35% 수준으로, 외국인 중 절반 가량이다.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0∼80%를 차지하던 과거에 비해 비중이 많이 줄었다.

 

예전엔 중산층 단체 관광객인 ‘유커’와 면세점 대리 구매 보따리상인 ‘다이궁’, 큰손으로 불리는 카지노 관광객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20∼30대 개별 관광(싼커)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들은 면세점보다는 국내 중저가 화장품 매장을 찾고, 음식점도 관광객 전문 식당보다 가성비 좋은 동네 맛집을 찾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면세점 고가품 구매력은 떨어지고 온라인 쇼핑이나 중저가 화장품, 편의점·마트 쇼핑 비중이 커지고 있다. 유커가 지갑을 열지 않는데는 중국의 경기 불황도 원인이다.

 

중국인의 소비행태 변화로 MZ세대 주도의 체험 중심 여행 흐름을 반영해 중소·소상공인이 로컬 체험 중심의 관광상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초고령사회, 나홀로 여행객 증가 등의 변화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은퇴자 마을 조성, 마을 관광 확대,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도 계속 이어간다.

 

지난해에 이어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민선8기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의 핵심거점 싱가포르와 인구 1억명의 거대 신흥시장인 베트남, 고부가시장 중동지역까지 제주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화권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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