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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상당부분 연출이다”... 조작 논란 터진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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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9 14:16:18 수정 : 2023-12-29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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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고딩엄빠4’에 출연한 한국인 남편 이동규(왼쪽)와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 알라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와 함께 MBN 예능 ‘고딩엄빠4’ 출연한 한국인 남편이 여러 논란으로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방송 상당 분 연출”이라고 폭로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에는 한국인 남편 이동규와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 알라가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동규가 알라를 향해 “아이는 두고 너만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라고 폭언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전쟁 중이며, 알라는 가까스로 아이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N ‘고딩엄빠4’에서 한국인 남편 이동규의 발언으로 오열하는 박미선

 

이동규의 발언은 큰 논란을 야기했다. 이를 본 박미선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는 말을 할 수 있냐. 내 딸이 저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출연진들도 이동규의 폭언에 야유를 보냈다.

 

결국 이동규는 최근 자신의 방송 출연분이 올라온 SNS 계정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우선 방송상 상당 부분 연출인 걸 감안하셔야 한다. 제 평소 말투가 공격적이기는 해도 욕하는 장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는 장면 전부 제작진과 합의를 본 후 연출된 것”라고 폭로했다.

한 SNS 계정에 달린 이동규의 해명 댓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한 그는 “억울해서 운다고 자막과 영상이 편집된 것 같은데 제가 운 건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고 저 하나 믿고 한국에 왔는데 잘해주지 못해서 후회스러워서 눈물이 난 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 아내가 정말 착하다. 전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젊은 나이 결혼하고 아이가 둘이니 어떻게든 책임지려고 새벽에는 우유배달하고 낮에는 본업을 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라며 “방송만 보시고 너무 넘겨짚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또 ‘암 걸렸으면 좋겠다’ 댓글은 너무하다”라고 덧붙였다.

MBN ‘고딩엄빠4’ 포스터. MBN 홈페이지 제공

 

이에 ‘고딩엄빠4’ 측은 29일 “제작진은 촬영 과정에서 출연자와의 미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상 VCR 촬영 전부터 촬영 내용에 대해 출연자와 충분히 상의하고 있으며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함께 고민한다. 따라서 제작진이 임의로 상황을 연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논란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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