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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의 대신 이였어” 이승연, 친母와 30년 만에 눈물의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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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8 10:39:48 수정 : 2023-12-28 1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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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연(위에서 왼쪽)과 이승연의 친어머니.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배우 이승연(55)이 3살 때 헤어진 친모와 30년 만에 재회하며 어머니와의 해묵은 세월의 무게를 해소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이승연은 “사실은 제가 복이 너무 많아서 어머니가 두 분이시다”라며 “오늘 두 분 중 한 분을 뵈러 왔는데... 친엄마 이시고, 생물학적 엄마 이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승연은 3살 때 집을 떠났던 친어머니와의 이별에 대해 “엄마랑 세 살때 헤어졌고. 그리고 그 이후에 서른 즈음에 30년 만에 재회를 했고. 이후 한동안 같이 살았었다. 그러다가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엄마랑 드문드문 보기 시작했다. 엄마가 또 미국도 왔다 갔다 하시니까”라며 설명했다.

 

배우 이승연과 이승연의 친어머니.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그러면서 이승연은 자신의 친엄마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하고, 4개 국어에 능통하셨던 신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긴장이 역력한 표정으로 등장한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딸을 만나러 오는 것이 “고해성사 하러 나오는 것 같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지나간 얘기지만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이승연의 친어머니.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이에 이승연은 “잊어버리면 안 되지”라며 웃었고, 이승연 친어머니는 “그리고 너 어렸을 때 외삼촌 시켜서 네 아빠한테 얘기했었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그때 외삼촌이 네 아빠한테 '너를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는가?'라고 했는데 아빠가 외삼촌을 거의 패다시피 했대”라고 그동안 묻어뒀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들은 이승연은 “아빠한테 나는 엄마의 대신이면서 엄마를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볼모이자 인질이었기 때문에 나를 엄마한테 주는 건 말이 안 되지. 그럼 엄마하고는 영원히 끊어질 텐데. 그러니까 아빠는 나를 엄마한테 안 줬지”라고 털어놨다.

배우 이승연.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특히 이승연은 “엄마는 나를 훔쳐 갔었어야 했어”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이승연은 “날 데려가려고 했다는 게 위로가 된다”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53년 전 집을 떠났던 이유가 남편의 경제 관념과 시집살이 문제였다고 밝히며 “일본에서 돈을 번 뒤 1년 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그 돈이 1년만에 다 없어졌다”라고 말해 이승연을 놀라게 했다.

배우 이승연의 친어머니.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그뿐만 아니라 이승연의 친어머니는 “내가 남자를 만나서 아버지랑 헤어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승연은 “모든 비극은 시집 식구들이 다 이간질을 했다. 지금 새엄마는 큰고모, 작은고모 할 거없이 너무 하대하고 인간적이지 않게 못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연 친어머니는 “작은고모는 나한테도 못하게 했다”며 공감했다.

 

또 이승연 친어머니는 “나도 엄마가 없었다. 6살 때 돌아가셨다. 엄마 정을 모른다. 네가 어릴 때 노래하며 따라다니면 엄마가 그렇게 좋으냐고 했다”며 연신 눈물 흘렸고, 이승연은 “엄마가 있었으면 우리 엄마는 어마어마한 사람이 돼 있었을 거”라며 함께 눈물 흘렸다.

배우 이승연.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중 캡처

끝으로 이승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쩌면 이 계기가 아니었으면 (친어머니와) 소통 안 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의문이 있었는데 다 풀렸다. 엄마한테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도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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