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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가자 시장 논평 실어 ‘반유대주의 조장’ 비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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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6 11:32:38 수정 : 2023-12-26 11: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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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선출한 가자 시장 논평 실어
“이스라엘이 2만명 이상 죽음을 초래해”
“‘9.11 테러’ 알카에다 논평 실을 것인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 이후 폐허가 된 모습. 뉴욕타임스 캡쳐

 

뉴욕타임스(NYT)가 가자 시장의 논평을 실어 이스라엘을 비난하자 여론으로부터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지난 24일(현지시각) ‘나는 가자의 시장이다. 우리의 삶과 문화는 폐허가 됐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논평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및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문화센터 및 기업, 학교, 병원 등 각종 인프라가 파괴된 사실에 관해 썼다.

 

이 논평을 쓴 사람은 야히아 R. 사라즈로 지난 2019년 하마스에 의해 가자 지구 시장으로 임명됐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침공해 16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및 외국인을 학살하고 260명 이상을 인질로 납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진입해 대대적인 하마스 소탕 작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 및 공격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 2만2300여명이 숨지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휴전 요구를 받고 있다.

 

사라즈는 논평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에서 우리의 삶과 방식이 말살되고 있다. 파괴와 죽음의 끔찍한 캠페인 때문에 악몽 속에서 살고 있다”라며 “사진기자이자 영화 제작자인 큰아들도 지난 22일 폭격으로 숨졌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나 다른 모든 민족처럼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없는가. 왜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없고 국경을 개방하며 자유 무역을 할 수 없는가”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폭격의 원인이 된 하마스의 테러와 일부 석방 이후 아직도 피랍돼있는 인질 129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NYT가 이 논평을 기고하자 온라인에서는 NYT를 향해 날 선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친이스라엘 변호사 네트워크인 국제법률포럼의 아르센 오스트롭스키 최고경영자(CEO)는 X(구 트위터)에서 “NYT는 9.11테러를 정당화하는 알카에다의 논평을 게재할 것인가?”라며 “이 신문의 유대인 증오에는 한계선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X의 누리꾼은 “세계는 제2차 인티파다(2000년대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반란) 동안의 자살 폭탄 테러, 10월 7일 (이스라엘 침공) 이후에도 가자 지구가 국경 개방, 자유 무역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여전히 알고 싶어한다”라고 지적하기도 비꼬기도 했다.

 

다른 이는 “사라즈의 기고문은 전쟁의 공포와 고통을 묘사하나, 하마스가 어떻게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잔인한 공격을 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없다”며 “가자지구가 테러 정권 아래에 있는 동안 평화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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