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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동훈 나오면 땡큐’ 분위기에… “정신 차리고 단합” 경계령

입력 : 2023-12-23 09:00:00 수정 : 2023-12-23 1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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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韓 실책만 기다리면 필패
쓰나미 몰려와… 철저한 대비 해야”

이낙연 “韓 인기 있는 미래 권력 한 축”
이재명 사퇴 관련 “은퇴 얘기는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22일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특히 한 지명자가 윤석열정부 핵심이었던 것을 연거푸 강조하며 ‘반(反) 검찰독재’로 선거 구도를 설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한동훈 나오면 땡큐. ‘한나땡’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고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한나땡’은 한 지명자가 여당 전면에 나서면 차기 총선 구도가 ‘정권심판론’으로 더욱 명확해질 것이란 계산에서 나온 시각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라디오에서 “한동훈 나오면 땡큐죠”라며 “누가 봐도 윤 대통령 대리인”이라고 말했다. 중진 우상호 의원도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가 정권교체의 시발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 지명자가 “9회말 2아웃이면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9회말 2아웃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타로 초짜 연습생을 내보냈다가 헛스윙 아웃되고 경기를 망치면 감독도 경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을 감독에 비유한 셈이다.

 

반면 정성호 의원은 “수평선 너머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민주당은 정말 정신을 바싹 차리고 단합해야 한다”고 공개 경고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막연히 한 지명자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라며 “한 지명자가 쓸 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썼다. 특히 한 지명자에 대해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 좋아하는 윤 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며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정 의원은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 오고 있다. 파도만 보지 말고 그 너머 바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지명자에 대해 “꽤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미래 권력의 한 축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미래 vs 현재’의 대결구도로 가는 건 민주당에 약간의 부담이 될 수 있겠다”고 평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사실상 대화의 조건으로 대표직 사퇴를 내건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무슨 은퇴하라는 얘기도 아니”라면서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2선 후퇴를 여러 번 했다. 지금처럼 사법 문제가 없어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내년 총선의 걸림돌이 될 거라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이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조금 그런 양보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현우·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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