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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 청년 176만명… 무주택 청년 대비 소득 1.9배 높아

입력 : 2023-12-21 06:00:00 수정 : 2023-12-21 08: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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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청년층 2781만·노년층 1771만원
대출, 중장년 6060만원… 청년의 1.5배
청년 주택소유 176만명… 전체 12%
모든 연령층 절반 이상 무주택자
대체로 1∼2인 가구… 많아야 3인
청년층 1인가구 비중 55% 달해

지난해 중장년층(40∼64세)의 연간 평균소득은 4000만원으로, 청년층(15∼39세)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소득이 많았지만, 그만큼 대출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청년층과 중장년층, 노년층 모두 절반 이상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2020만명으로 총인구의 40.5%를 차지했다. 청년층이 1492만명으로 29.9%, 노년층(65세 이상)이 905만명으로 18.1%였다.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아직은 40~50대가 두꺼운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모양은 저출산·고령화로 빠르게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대별 경제상황을 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084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다. 전년의 3890만원보다 5.0%(194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청년층은 같은 기간 2613만원에서 2781만원으로 6.4%, 노년층은 1645만원에서 1771만원으로 7.6% 늘었다.

연령층별 소득 격차는 경제활동 영향이 컸다.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는 1373만명으로 해당 연령대의 67.9%에 달했다. 청년층에서는 등록취업자가 56.9%(848만명)에 그쳤다. 일하는 중장년층이 청년층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출도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5배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지난해 11월 6060만원으로, 청년층(4000만원)이나 노년층(3300만원)보다 많았다.

모든 연령층에서 주택 소유 비중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6000명으로 11.8%에 그쳤다. 중장년층은 894만명(44.3%), 노년층은 402만8000명(44.5%)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6%포인트 줄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늘었다.

청년층 주택소유자는 미소유자에 비해 연간 평균 소득이 1.9배 높았다. 중장년층은 1.6배, 노년층은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주택 가격이 ‘1억5000만원∼3억원 이하’의 비중이 높았다. 노년층은 ‘6000만원∼1억50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청년층 비중은 세종(40.2%)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2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비중은 울산(50.0%)이 가장 높고 서울(42.7%)이 가장 낮았다. 노년층 비중의 경우 전남(28.6%)이 가장 높고 세종(12.6%)이 가장 낮았다.

전 연령대에서 가구원 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평균 가구원 수는 청년 가구 1.85명, 중장년 가구 2.58명, 노년 가구 1.89명이었다. 대체로 1~2인 가구이고, 중장년층을 가구주로 두고 있는 가정에서도 2~3인 가구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1인 가구가 55.3%에 달했다. 이어 2인 19.2%, 3인 14.2%, 4인 11.6% 순이었다. 노년층 역시 1∼2인 가구가 전체의 80%를 넘어섰다.

생애주기상으로 30대 초반까지 주로 ‘1인 가구’로 지내다가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부부·미혼자녀 또는 한부모·미혼자녀의 2~4인 가구로 가족이 늘어나는 흐름인 셈이다. 노년층에서는 60대엔 부부 2인 가구, 70대 후반부터는 1인 가구로 지내게 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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