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로 최대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단지가 국내 최초로 강원도 삼척에 조성됐다.
삼척시는 교동 삼척체육관 인근 부지에 일반주택 2동, 태양광 주택 3동, 수소 주택 1동 등 9동으로 구성된 ‘수소 주택단지’를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주택단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추진된 이 사업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두산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국비 166억원과 민간투자금액 103억원 등 총 316억원이 투입됐다.
태양광 등 자체적인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춘 수소 주택단지는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도 최대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하고 남은 재생에너지는 수소 생산에 활용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주택단지 내에 저장되거나 다시 전기 에너지로 전환돼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고 남으면 이웃과 에너지를 공유할 수도 있다. 잠수함인 장보고함에 적용된 금속수소화물 기반 수소 저장 시스템을 적용해 저장 안전성도 높였다.
시는 수소 주거단지에서 자체적인 수소 생산·저장·활용 기술을 시험한 뒤 대규모 친환경 주거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험적으로 조성된 수소 주택단지는 우선 삼척시청 핸드볼 선수단과 창단을 앞둔 궁도 선수단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해 삼척시가 수소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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