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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송기호, 송파 골목에서 쌓은 ‘신뢰’가 나의 총선 무기 [여의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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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5 16:00:00 수정 : 2023-12-15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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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험지 송파을 도전
“28년간 송파 골목 다니면서 신뢰 쌓아”
“서울-양평 고속도로, 송파대로 폭 변경
배현진 의원은 주민 목소리 들어봤나”
“대여 투쟁은 시민의 요구, 삶의 안전과 직결돼”
22대 총선(2024년 4월1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 입성을 향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그들을 향한 국민의 검증 또한 철저해야 ‘준비된 일꾼’을 가려 뽑을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총선에 앞서 현역 의원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낸 원외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정치라는 것은요. 제가 물론 정치 경험은 짧습니다만 왜 정치가 있을까요. 만약에 그냥 기존에 있는 룰대로, 기존에 있는 정해진 메커니즘 정해진 로드맵으로 다 해결될 수 있다면요. 정치할 필요 없겠죠. 지금은 정말로 근본적인 변화 담대한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길지 않은 정치경력을 지니고 있다. 송 위원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근혜정부의 무책임함을 보고 현실정치로 뛰어들 결심을 했다. 2017년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인 송기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현재 원외에서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정책기획본부장,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송 위원장은 “아직 국회도 안 간 사람이 이렇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이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정치 현안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지난 7일 세계일보 서울 용산 사옥에서 초선 의원에 도전하는 송 위원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정치는 책임과 신뢰가 바탕

 

송 위원장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법을 공부했고, 농민을 돕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인이 사는 송파에서 반 박근혜 운동의 구심점이 되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결심한 지 3년 후 송파을 지역위원장이 됐다. 이제 송 위원장이 정치에 발을 담가야겠다고 생각한 지 10년에 가까워졌다. 송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때 느낀 ‘책임’을 정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었다.

 

송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누구나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상황 속에서도 실제로 국가는 변하지 않고 박근혜정부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죠. 내가 사는 곳에서부터 박근혜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는 게 시작이었죠”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책임과 더불어 ‘신뢰’를 현재 우리 정치의 필수요소로 꼽았다. 송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결국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 위기에 있는 거니까 그 문제가 보편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라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문제가 책임의 문제라고 한다면 지금은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신뢰를 미래 세대에게 주는 방안이 뭘까 고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 가까이 있는 게 주민센터잖아요. 이 주민센터를 어린이집으로 바꾸는 것이죠. 사회가 아이들을 함께 기른다고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실천하다 보면 미래 세대가 ‘정말로 한국 사회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함께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줄 수 있을 겁니다”라고 신뢰를 담보하는 정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2023.12.07 최상수 기자

◆정치복원은 투쟁과 타협…투 트랙으로

 

송 위원장이 말한 책임과 신뢰의 정치를 실현하려면 우선 경직된 여야 관계를 풀어야 한다. 야당의 국무위원 및 검사탄핵과 정부·여당의 재의요구권 등으로 꽉 막힌 현 정국에 대해 송 위원장은 투쟁과 타협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위원장은 “불통의 원인이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그런 잘못된 불통의 자세를 바꾸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정치가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동시에 정치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재 민생의 고통에 대해서는 여야가 과감하게 타협해서 시급히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그런 입법을 해내야 합니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투쟁과 더불어 타협을 강조했지만 송 위원장은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어 대여투쟁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대여 투쟁이라는 것은 이제 현실적으로 그게 시민의 요구라고 생각을 하죠. 물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후쿠시마 오염수 또 검찰 독재 이런 문제는 시민의 일상적인 삶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죠. 그래서 저는 시민 곁에 있는 정치인,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 송기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2023.12.07 최상수 기자

◆선거제는 현재 문제를 반영해야

 

선거제도 개편은 정치권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거대 양당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 하고 있고, 당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금 선거제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당면한 문제를 현재의 선거제가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라며 여의도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의 253개 소지역주의 선거제도는 국가 소멸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광역경제권 이야기를 합니다만 그 광역경제권에 걸맞은 광역경제권을 대표하는 선거구제로 가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라며 선거제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골목에서 쌓은 신뢰가 무기

 

현실적으로 송 위원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송파을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 송파을은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이번 국민의힘 당무감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벽을 더욱 공고하게 쌓고 있다.

 

송 위원장은 배 의원에게 대항할 자신의 강점으로 ‘28년간’송파 골목을 속속들이 살피며 쌓은 신뢰를 내세웠다. 송 위원장은 “유권자분들은 언제나 주위를 살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송파을 현안에 대해 배 의원이 송파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문을 표했다. 송 위원장은 “오랫동안 골목 골목에서 쌓은 신뢰로 배 의원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의 장점이고 유일한 어떤 토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의 윤석열정부가 시민들에게 주는 고통에 대한 송파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높은데 여기에 대해서 배 의원이 정부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묻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 /2023.12.07 최상수 기자

구체적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종점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이름이 송파 양평 고속도로였고요. 그리고 그것이 예비타당성에서 비용 편의 분석을 넘을 수 있었던 게 송파 인구가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전제였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그 고속도로가 바로 송파에서 6번 국도의 정체를 피해서 양수리로 가는 거고요. 정말 어이없이 저 밑으로 간 것에 대해 송파분들이 대단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송파대로 폭 변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송파에서 현재 10차선인 송파대로를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송파구청장이 8차선으로 줄이려고 해요. 송파 교통에도 중요하고 송파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기관 도로이면서 또 한 주에 50만대 정도가 이용하거든요. 이 8차선을 줄이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민들과 밀착된 활동 속에서 저는 배 의원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저는 그동안 오랜 시간 여의도에 있지 않고 송파 골목에 있었고, 풀뿌리에서 쌓은 신뢰로 이번 총선에서 배 의원을 이길 수 있다.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승리를 다짐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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