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대동, 술자리 함께할 사람 찾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방문한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업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15일 “재벌 총수들을 병풍으로 쓰는 것도 부족해서 술상무로 썼나”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당 논평에서 “국민 혈세를 써가며 해외에 나가서 재벌 총수와 ‘소폭 만찬’을 벌였다니 윤 대통령의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혼신의 대장정’은 폭음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욱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 상황에서 재벌 총수들을 병풍 세우는 것도 부족해 술상무로 삼았다니 기가 막힌다”라며 “기업 총수들을 굳이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해외에서 술자리를 함께해줄 사람을 찾기 위함이었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이 올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벌써 6∼7차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윤 대통령은 지난번 부산 떡볶이 먹방처럼 국내 행사에서도 재벌 총수들을 불러댔으니 재벌 총수들은 언제 일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경제가 어떻게 되든, 기업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나”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성과 없는 해외 순방에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도 모자라 재벌 총수들을 해외까지 데리고 가서 술자리를 벌인 것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한겨레21은 이날 보도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고급 한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그 자리는 비공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업인들은 수행원 없이 움직였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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