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0kg을 감량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비만치료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13일(현지시간) 공개한 현지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체중 유지수단으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는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에 대한 대중의 조롱과 비판을 어떻게 내면화했는지 떠올렸다. 그는 “25년 동안 나를 조롱하는 것은 공공연한 스포츠였다. 나는 비난과 수치심을 받았고, 내 자신을 비난하며 부끄러워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한 잡지사가 표지에 자신을 ‘뚱뚱하고, 뚱뚱하고, 완전히 뚱뚱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화가 나진 않았고, 슬픔을 느꼈고 상처를 받았다. 수치심을 삼켰다. 제 잘못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수십 년간 체중 감량에 대한 노력을 공유해왔다. 그는 지난 9월 ‘오프라 데일리’ 방송을 통해 체중감량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패널들과 의견을 나눴다.
당시 그는 “나 혼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제가 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이는 너무 쉬운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힘든 길을 가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며 비만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윈프리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당시 이 대화가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난 몇년 동안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자책해왔고, 아무리 의지를 발휘해도 제어할 수 없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만은 질병이다. 비만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의사를 찾아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요요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약을 복용한다고.
윈프리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처방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현재 자신이 복용 중인 정확한 약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체중을 관리하고 건강 유지를 위한 의학적으로 승인된 처방전이 있다는 사실은 안도감, 구원, 선물처럼 느껴진다. 뒤에 숨어서 조롱받을 일은 아니다. 저는 타인, 특히 제 자신으로부터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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