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외교 지식 쌓아 글로벌 리더 되길"
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최근 미래 세대를 위한 외교·국방 관련 교육 만화책 ‘백승주 박사의 K-외교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2009년 발간된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그림 방수동·정승혜)의 개정증보판에 해당한다.
전쟁기념사업회는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운영한다.
책은 워싱턴 선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등 최근 세계 정세와 주요 이슈까지 충실히 반영했다. 백 회장이 만난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군 합참의장, 국방부 차관 시절 만난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와의 이야기 등 외교안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담겼다.
책은 2권으로 구성됐다. 1권 ‘전쟁과 평화’는 △21세기 전쟁과 평화 △한반도발(發) 총소리와 헌신 △북한 체제의 유지와 도전 △전쟁과 흥망성쇠 4개 장으로 나눠진다. 2권 ‘전략과 번영’도 △전략 마인드 △문화외교의 번영 △다양한 외교자원 △역사 모멘텀과 외교 스토리’ 4개 장으로 짜여졌다.
2009년 책이 나오고 이듬해인 2010년 캐슬린 스티븐슨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를 거론하며 “한국의 지도자가 되려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키신저의 회고록보다 유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헨리 키신저(1923∼2023)는 1960∼1970년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 장관 등을 맡으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주도했고 1973년에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백 회장은 1993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장, 국방부 차관(2013∼2015년 재임), 국회의원(2016∼2020년 재임) 등을 지냈다. 통일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경찰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현재는 전쟁기념사업회장, 국민대 석좌교수, 한중안보평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30여 년간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책에 녹였다는 백 회장은 ‘하늘을 두려워하고, 땅·바다에 감사하며, 인간을 귀하게 여기고,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삶을 만들자’라는 좌우명을 소개했다. 이어 “책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외교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를 배우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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