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와 수교 50주년… 尹 대통령 "양국은 동반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12-11 22:00:00 수정 : 2023-12-11 20:50: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전 보내
모디도 "평화·안정 위해 협력하자" 화답

올해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선 동시에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축전을 교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모디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 두 나라가 1973년 수교 이래 공급망, 방위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언급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모디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모디 총리는 축전에서 앞으로도 인도·한국 양국이 민주주의, 법치 등 서로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유엔은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인도 인구가 14억2577만5850명에 달해 중국 인구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랫동안 인구 세계 1위 자리를 지켜 온 중국을 제치고 인도가 가장 큰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순간이었다.

 

인구 숫자는 국토 면적, 군사력, 경제력 등과 더불어 한 나라의 국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자연히 인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예우도 확연히 달라졌다. 먼저 미국은 지난 6월 모디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해 융숭한 대접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동안 모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5개뿐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14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제234주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당시 모디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나란히 귀빈석에 앉아 화려한 행사를 지켜봤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특별히 인도 군대도 참여해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를 당당히 행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사의 거인” “미래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국가” 등 표현을 써가며 인도에 찬사를 바쳤다.

지난 8월 인도 구자라트주의 어린이들이 인도가 쏜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무사 착륙을 기원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네 번째 나라가 되며 우주 강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북한도 인도와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최선희 외무상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앞으로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최선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밝혔다.

 

인도는 6·25전쟁 당시 의료진을 보내 한국을 도운 나라다. 다만 전후 비동맹주의를 표방하며 남북한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다.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도 1973년 12월 남북한과 동시에 할 만큼 등거리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북한과 파키스탄 간 군사협력이 노골화하며 북한과의 관계가 냉랭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는 우리나라의 신장된 경제력과 국제 지위 향상을 높이 평가해 우리와의 실질적 협력 관계를 크게 중시하는 추세”라며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도발 등 문제에 있어 인도 정부는 우리 입장을 지지해 왔으며, 2017년 4월 식량 및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대북 무역 중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