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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수능 극심한 불공정… 문제는 킬러가 아니고 불공정”

입력 : 2023-12-10 15:53:01 수정 : 2023-12-10 15:53:01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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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이과의 문과 침공에 대놓고 길 터준 것”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과하고 엄정한 책임 물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수능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완전 열받게 만든 건 ‘킬러라고 부를 수 없는 킬러문항’ 따위가 아니었고 이번 수능의 최악의 문제는 바로 ‘불공정’”이라고 비판했다.

 

10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대통령이 ‘킬러문항을 없애라, 사교육 카르텔을 깨부수라’고 했고, 교육부는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유지를 입증했다’고 지금 자화자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수능 수학 과목에서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확통)’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가 11점 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11점 차이는 극심한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니까 수학 1등급의 97%를 미적과 기하가 차지하는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데 이과의 문과 침공에 대놓고 길을 터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탐구 영역 ‘경제’나 ‘정치와 법’과목과 ‘윤리와 사상’, ‘세계사’와의 표준점수 차이가 10점인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내신 시험도 동점자가 쏟아져 등급을 가릴 수 없게 되면 출제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교육부장관이나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여지껏 한마디 사과도 설명도 없다”며 “문제는 이 모든 것이 100% 운수 소관이라는 것”이라며 교육당국을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미적분과 확통간 표준점수 차이가 3점이었던 것도 언급하며 “학생들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어도 본인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이런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며 “이번 수능의 역대급 불공정은 100% 출제의 실패”라고 짚었다.

 

그는 “책임질 자리에 있는 자들은 수험생들, 학부모들께 깊이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하고 지난 6월 본인의 ‘킬러문항, 사교육 카르텔’ 언급 이후 역사상 최악의 불공정 수능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무엇이 진짜 문제였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과하고 엄정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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