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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체제·경기 둔화… 中과 거리 두는 美 월가 ‘큰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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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8 09:37:57 수정 : 2023-12-08 09:37:56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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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에서 1000억달러씩 모집하던 중국 관련 펀드가 수십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 금융을 쥐락펴락하는 ‘큰 손’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8일 투자정보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대형 사모펀드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위해 모집하는 펀드 규모는 매년 1000억달러(약 131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중국 관련 펀드 액수는 모두 43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 원)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 대한 우려로 인한 외국 자본의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분석했다.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은 중국과 관련한 신규 펀드 모집을 아예 중단했다. 또한 뱅가드 등 대형 투자업체들도 중국과 관련한 투자계획을 폐기하거나 취소했다.

 

기존 투자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국제 자본시장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인사로 꼽히는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대형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는 최근 보유 중인 중국 관련 주식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국제 자본의 투자액도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310억 달러(약 39조7000억원) 순감했다.

 

이는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도 최대한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향후 중국 시장이 회복할 경우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공화·위스콘신)이 지난 9월 중국과 다른 적대국에 대한 강력한 투자 제한을 권고하기 위해 만난 월스트리트 주요 업체 경영진들은 회동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비공개로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기간 시진핑 주석의 기업인 만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비롯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등 월스트리트의 큰 손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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