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세 ‘역대급’…‘유행 기준’보다 7.2배 더 높아, 소아·청소년층 환자 증가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확산세가 ‘역대급’이다.

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11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48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46.8명으로, ‘독감 유행’으로 판단하는 기준인 6.5명보다 7.2배 더 높다.

최근 5년 같은 기간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9.7명, 2020년 3.2명, 2021년 3.6명, 2022년 13.9명 등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대신 독감이 크게 유행했던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도 3.4배 더 높은 수치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7∼18세 아동·청소년층에서의 확산세가 거세다.

7∼12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전주인 47주차에 100.9명으로 사상 처음 100명을 넘어섰다가 이번 48주차엔 소폭 줄어 1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13∼18세는 47주차 104명에서 48주차 107.8명으로 더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하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중증 예방을 위해 꼭 접종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