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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천식 악화 위험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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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4 18:33:46 수정 : 2023-12-04 1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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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복용시 천식이 악화할 위험이 4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박철형 연구원)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및 예방 약제인 스타틴은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천식 악화 △천식 관련 입원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이상지질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나타났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이상지질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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