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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강낭콩 하루 한컵…대장암 환자 장 유익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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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4 13:13:53 수정 : 2023-12-04 1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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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장암 환자가 흰강낭콩(navy bean)을 꾸준히 섭취하면 장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은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캐리 대니얼 맥두걸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에 속하는 대장암 치료 환자 36명과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 12명 등 총 48명에게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일반 식단과 흰강낭콩 통조림 하루 한컵(식이섬유 16g, 단백질 14g, 220kcal)을 추가한 식단을 무작위로 배정해 4주씩 먹게 한 뒤 주기적으로 대변과 공복 혈액 표본을 재취했다.

 

연구결과를 분석할 때는, 일주일에 5일 이상 처방된 식이요법을 따르면서 제공된 콩의 80% 이상을 먹은 참가자들만 대상으로 했다. 흰강낭콩이 포함된 식단이 대장암 환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흰강낭콩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 예방과 치료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이 증가됐다. 또,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아, 유박테리아, 비피도박테리아 등은 늘고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감소했다.

 

이에 연구팀은 콩, 특히 섬유질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흰강낭콩이 장내 유익균을 번식시키는 데 탁월한 기능을 한다고 판단했다.

 

대니얼 맥두걸 교수는 “식단 개입만으로 장내 미생물 군집 다양성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실제, 콩 섭취를 중단하면 긍정적인 효과는 빠르게 사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콩이 장 염증을 유발하거나 배변 습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적절한 지도가 없으면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이 식단을 시도하려면 의사와 상의 후 이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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